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2포인트(0.62%) 내린 1920.6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도공세에 장중 한때 1910선 근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삼성전자가 나흘째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공격에 지난 1월28일 137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40만원대를 밑돈 것이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는 갤럭시S4 주문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5802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31억원, 253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74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총 16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3%), 통신업(2.16%), 비금속광물(2.12%)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1.88%) 은행(2.29%) 보험(2.03%) 화학(0.94%) 제조업(0.8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2.53% 내린 13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LG전자(06657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내렸다.
STX그룹주도 연일 내림세를 이어갔다. STX중공업(071970)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STX엔진(077970) STX(011810)도 9%, 13%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 매력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SK텔레콤(017670)이 전일대비 2.61% 상승했고,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NHN(035420) 등도 올랐다. 이 밖에 한미약품(128940)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4.49%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83개 종목이 올랐고, 7개 하한가 포함해 439개 종목은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529주와 4조379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