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종양 제거 수술은 신경다발과 뇌와 팔로 가는 주요 혈관이 밀집해 있어 수술이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로봇수술을 통해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한 것이다.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최근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로 최모(5)군의 왼쪽 폐첨부(폐의 꼭대기)에 위치한 4cm 크기의 종양을 가슴을 열지 않는 완벽하게 제거했다고 8일 밝혔다. 5살 아이의 로봇 종양 제거 수술은 국내 흉부외과 분야에서는 최연소에 해당한다.
최 군은 통증도 심하지 않고 회복속도도 빨라 수술 후 이틀 만에 퇴원했고 수술 부위에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특히 최 군과 같이 폐첨부에 위치한 신경종은 종양에 인접해 있는 주요 신경이나 혈관이 많아 고도의 로봇수술 기법이 요구된다. 만약 수술 중 신경 손상이 되면 좌측 팔의 마비나 감각 손실, 안면마비가 되고 뇌로 가는 혈관이나 팔로 가는 혈관의 손상이 있을 경우 다량의 출혈이나 뇌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으며 척추 신경과 직접 연결되어 손상이 온다면 하지 마비가 올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이번 수술과 같이 몸집이 작은 소아의 가슴 속 4cm 크기의 거대 종양을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는 것은 수술 시야의 확보가 어려워 굉장히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은 고난도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신경 및 혈관의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경과가 좋다”며, “특히 소아는 흉곽을 절개하는 수술에 비해 평생 가슴에 상처로 남을 큰 수술 흉터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