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유럽시장 총공세.. 현대·기아차 '맞대응'

현대·기아차 유럽 점유율 6.5%.. 차별화된 성장세 지속
하이브리드·SUV 호조.. 도요타·닛산, 점유율 확대 나서
  • 등록 2013-03-20 오후 4:03:06

    수정 2013-03-20 오후 4:03:0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일본차와의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불구, 그동안 차별화된 성과를 보였던 현대·기아차는 최근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는 일본차의 도전에 직면했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0.3% 늘어난 5만411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1.4% 늘어난 3만1753대(점유율 3.8%), 기아차는 1.1% 줄어든 2만2364대(점유율 2.7%)의 판매실적을 각각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진 6.5%를 기록했다.

도요타·닛산, 2016년까지 유럽 점유율 5%로 확대목표

일본차인 도요타와 닛산은 지난달 판매가 전년에 비해 각각 7%대의 하락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도요타 4.2%, 닛산 3.5%로 전년대비 0.1%포인트 각각 늘었다. 마쓰다와 혼다의 경우 전년대비 판매가 각각 13%와 27% 증가하며 점유율이 1%대로 진입했다.

유럽 현지업체의 부진을 틈타 일본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수요는 7.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SUV는 각각 27%, 12%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도요타는 4%대의 점유율을 확보해 2010년 수준을 회복했고, 닛산도 2010년부터 3%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와 닛산은 2016년까지 점유율을 각각 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차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도요타는 주력 모델인 아우리스의 왜건 모델과 SUV 라브4 신형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전체 판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을 전년보다 4%포인트 증가한 17%로 확대할 계획이다. 닛산도 3년간 15종의 신차 및 신형을 출시하면서 유럽 연비규제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업체들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환율이 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현지생산 비중을 현재 67%에서 2015년 75%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라브4 신형의 유럽 생산을 검토 중이다. 닛산은 출시 예정인 신차 대부분을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영국·스페인·러시아에서 증산해 현지 생산을 30만대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판매망·현지전략차 강화.. 일본차 공세 맞서

이같은 일본차의 공세에 맞서 현대·기아차는 판매기반 강화와 브랜드 향상 등의 구조적인 경쟁력 개선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독일과 프랑스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딜러 네트워크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전략형 신차도 내놓는다. 현대차(005380)는 올 2분기 대형 프리미엄 SUV인 그랜드 싼타페의 출시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SUV에 대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이달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그랜드 싼타페’
기아차(000270)는 5도어 해치백 씨드 GT와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 GT를 올해 5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씨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본격 가동된 2006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70만대가 넘게 판매된 유럽시장 공략 대표모델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차 2종은 씨드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수요부진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불구,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가 견조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일본업체들의 최근 전략을 감안하면 엔저 영향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가 이달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씨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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