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70선 눈앞..`외국인 힘냈다`(마감)

120일 이동평균선 회복
외국인 현·선물 동반매수..IT주 강세
  • 등록 2009-12-01 오후 3:15:31

    수정 2009-12-01 오후 3:15:31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오르며 120일 이동평균선(1562)에 안착했다.
 
장중 한때 김정일 북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문으로 개인의 선물 매도가 몰리며 지수가 154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오보'로 판명난 한 매체의 보도내용이 다시 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수가 빠르게 제자리를 되찾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반등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H주, 싱가포르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12포인트(0.91%) 오른 1569.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9000계약 이상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현물시장에서도 29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은 405억원 사자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5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어들며 802억원 매물이 출회돼 장 초반에 비해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현물시장에서도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장중 1500억원 가까운 매도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도 시장 베이시스 개선에 따라 매도 규모가 줄어드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형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철강금속, 금융, 은행, 보험업종 등이 1% 넘게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종이목재와 건설, 유통, 기계업종 등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034220)는 LCD업황 개선 기대감과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6%대의 오름폭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005930)는 이틀째 상승하는 등 IT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고 기대감에 현대차와 기차아도 상승했다. 반면 LG전자는 핸드셋 부문 수익성 전망에 대한 증권사의 혹평이 나오며 밀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 본계약이 임박, 내년부터 배당수익이 기대된다는 전망 속에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특별한 악재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4% 넘게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9738만주, 거래대금은 4조4142억원으로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45개 종목이 하락했다. 10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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