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전기공고 찾은 한전 사장 “고졸 인재 3년간 200명 채용”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 수립
채용비중 늘리고 경력개발 지원
  • 등록 2024-09-02 오후 1:52:53

    수정 2024-09-02 오후 7:14:3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사장이 소속 사립 에너지마이스터고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이하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앞으로 3년간 200명의 고졸 인재 채용을 약속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이곳 임직원과 재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전)
2일 한전에 따르면 감 사장은 지난달 30일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이 같은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올 10월15일 수도전기공고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재학생을 격려할 겸 이곳 인재 육성 계획을 공표하는 자리다.

한전은 2025~2027년 3년간 고졸 제한 채용 비중을 앞선 3년보다 3~4배 확대해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새로이 만들기로 했다. 한전은 고교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졸 입사자에 대졸 입사자와 같은 직급·직무를 부여하는 등 고졸 채용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이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도 신규 도입하고 우수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한다.

입사 후 경력개발 지원 계획도 구체화했다. 산·학 협력 관계의 대학과 손잡고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신설해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또 현장에 필요한 산업·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김 사장은 이 같은 대책 수립 과정에서 사내 고졸사원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가운데 왼쪽부터)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최명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교장이 개교 100주년을 앞둔 지난달 30일 기념행사에서 재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한전이 이 같은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한 건 2만여 명이 근무하는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학력 중심 사회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청년의 조기 경제자립을 통한 결혼·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데 보탬이 되자는 취지다.

김 사장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 신시대는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단 그 분야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토대로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력을 갖춘 청년이 사회에 조기 진출해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한다면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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