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사장이 소속 사립 에너지마이스터고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이하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앞으로 3년간 200명의 고졸 인재 채용을 약속했다.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이곳 임직원과 재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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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전에 따르면 감 사장은 지난달 30일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이 같은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올 10월15일 수도전기공고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재학생을 격려할 겸 이곳 인재 육성 계획을 공표하는 자리다.
한전은 2025~2027년 3년간 고졸 제한 채용 비중을 앞선 3년보다 3~4배 확대해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새로이 만들기로 했다. 한전은 고교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졸 입사자에 대졸 입사자와 같은 직급·직무를 부여하는 등 고졸 채용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이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도 신규 도입하고 우수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한다.
입사 후 경력개발 지원 계획도 구체화했다. 산·학 협력 관계의 대학과 손잡고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신설해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또 현장에 필요한 산업·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김 사장은 이 같은 대책 수립 과정에서 사내 고졸사원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 (가운데 왼쪽부터)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최명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교장이 개교 100주년을 앞둔 지난달 30일 기념행사에서 재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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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이 같은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한 건 2만여 명이 근무하는 국내 대표 공기업으로서 학력 중심 사회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청년의 조기 경제자립을 통한 결혼·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데 보탬이 되자는 취지다.
김 사장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 신시대는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단 그 분야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토대로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력을 갖춘 청년이 사회에 조기 진출해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한다면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