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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7.8원)보다 0.25원 오른 1328.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32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2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순간적으로 1329.8원까지 튀었다. 이후 132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장중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0.3%)과 지난해 11월(-0.5%),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시장전망치 -0.5%를 크게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2.5% 하락해 시장 예상치(-2.6%)를 소폭 웃돌았다.
간밤 뉴욕 증시발(發)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9시 39분 기준 103.99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은 설날 연휴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휴장에 들어간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거래량도 적고 수급도 쏠림이 없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 중국 물가 지표가 낮게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환율이 133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며 “중국은 이미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기준금리도 또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앞두고 원·달러 시자은 한산하다”고 덧붙였다.
설 연후 이후에도 시장에 큰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당분간 환율은 1320~1330원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설 연휴에도 미국 등에서 큰 이벤트가 있지 않다”며 “뉴욕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딱히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있지 않아 환율은 1320~133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 같다”며 “오후에도 1330원대까지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