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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2023 상반기 한반도 정세분석 기자간담회`에서 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군사연습을 강하게 하지 않는 가운데 북한도 농번기에 주력하면서 정체 국면에 들어갔다”고 이 같이 분석했다. 공포의 균형이란 공포를 통해서 상대방과의 전쟁을 막는 현상을 의미하는 말로, 핵무기 보유국 간 전쟁억제를 뜻한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 발사 이후 한 달 넘게 무력 도발을 자제하고 있다. 그 사이 한미 양국은 정상들이 만나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을 합의·발표했다. 북한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모내기를 시작, 관개공사 독려 등 식량 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고 원장은 북한이 언제든 새로운 무기체계는 주저 없이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 시대의 핵실험 등 모든 과정을 보면, 새로운 무기 체계를 개발하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바로 쏜다. 전략적인 도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신무기가 개발되면 언제든 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장녀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주애가 맏이일 가능성이 높다”며 “후계자인지 아닌지는 봐야 하지만 후계군에는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김 위원장 슬하에는 삼남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지인이 모 언론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하면서, 그간 둘째딸로 추정됐던 주애가 첫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