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커머스’로 BJ와 함께 커요…내년 2배 이상 성장”

아프리카TV 이민원 부문장 인터뷰
최근 미디어 커머스 ‘샵프리카’ 드라이브
BJ-아프리카TV 수익다변화 ‘새로운 도전’
BJ 중심 라이브 커머스도 “내년 성장 원년”
  • 등록 2022-12-30 오후 6:00:46

    수정 2022-12-30 오후 7:12:43

사진=아프리카TV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023년은 아프리카TV 미디어 커머스 사업 성장의 원년입니다. 올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해 BJ(1인 미디어 진행자)들의 수익 다변화를 이끌겠습니다.”

이민원(사진) 아프리카TV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3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TV BJ대상’ 행사장에서 “앞으로 직접 BJ들과 협업해 우리가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식으로 진행해 미디어 커머스의 외형을 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2015년부터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대부분 쇼핑 플랫폼들과의 입점 수수료를 매출로 잡고 있어 숫자가 저조했다”며 “앞으론 우리 BJ가 콘텐츠 광고를 활용하는 식 등 조금 고도화된 PPL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기존 쇼핑몰 방식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리카TV는 ‘샵프리카’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BJ와 함께하는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진행하고, 방송 중에 이용자들이 제품 구매를 바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 도중엔 판매자인 BJ와 이용자가 직접 소통도 가능하다.

BJ 입장에선 개개인이 커머스 샵의 주인이 돼 언제든 상품 홍보와 판매가 가능해진다. 단순 ‘별풍선’ 이외에도 BJ들의 수익이 다변화되는 것이다. BJ들은 수익이 더 늘어나고, 이용자들 역시 좋아하는 BJ의 상품을 즉시 구매하며 BJ와의 소통을 한층 키울 수 있다.

이 부문장은 “현 커머스 시장이 영상 중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지만 기존 오픈마켓 대형 쇼핑몰 등 ‘강자’들이 있는만큼 이들과 똑같은 승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BJ 콘텐츠를 적극 연계해나가는 식으로 갈 것”이라며 “예전엔 우리가 유명 BJ를 섭외하는 식으로 했는데, 최근 BJ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역으로 BJ 측으로 제안이 오는 경우가 생기는 등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TV는 플랫폼 매출이 75%나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이에 아프리카TV는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문장은 “매출이 전부는 아니지만 내년에는 적어도 올해대비 매출이 2배 이상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에 외부로 보여지진 않았지만 여러 시도를 했고 결국 우리에 맞는 (미디어 커머스 관련) 제품들을 찾은 것 같다. 내년은 미디어 커머스 사업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커머스 시장은 전쟁이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콘텐츠로서, BJ수익 다변화로서 서로 연계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같은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어떤 식으로 BJ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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