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주가는 최근 두 달 동안 15%가 올랐고 현대제철(004020)도 7.8% 상승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 컸다. 올 초부터 진행된 가격 하락은 최근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톤당 134달러였던 호주산 철광석은 최근 82달러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38%가 넘고 톤당 50달러가 넘게 감소한 금액이다.
덕분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7150억원으로 상반기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철강 가격은 철광석 가격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즉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생산 제품인 철강 가격도 하락하는 식이다. 이는 곧 원가가 낮아져도 마진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6~12일까지 중국 내수 열연과 철근 등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개선되자 중국 철강사들이 조강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린 탓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철광석 가격과 철강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긴 해도 원재료와 제품, 철광석과 철강 가격 간 차이(스프레드)는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현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는 불가피해 전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철강업체가 스프레드를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방 산업 경기 활성화에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원가 하락을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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