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보쉬처럼 고객 니즈 파악해 신뢰 쌓아야"

"보쉬와 벤츠의 ABS 공동개발 사례에서 배우자"
  • 등록 2014-08-05 오후 2:47:59

    수정 2014-08-05 오후 2:47:5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상운(사진) 효성 부회장이 “보쉬와 벤츠의 ABS 공동개발 사례에서 영업을 배워야 한다”며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5일 임직원에게 보낸 8월 CEO 레터에서 “보쉬가 120년이 넘는 기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비결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고 변함없는 신뢰관계를 다졌기 때문”이라며 “보쉬는 고객사인 벤츠가 안전성 강화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아채고 공동으로 기술을 연구해 ABS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쉬는 많은 수익은 물론 세계 최고의 부품소재기업이라는 명성까지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ABS(Anti-lock Brake System)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다.

이 부회장은 “효성(004800)은 최종소비재가 아닌 산업소재를 취급한다”며 “고객이 사용해야겠다는 니즈를 못 느끼면 우리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며 “가격으로 영업을 하면 경쟁자들도 가격으로 대응하는 만큼 수익을 확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말을 잊지 말고 항상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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