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유로존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를 등에 업고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몇 차례 반등 시도가 나타났으나 장 막판에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04%) 내린 1855.02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6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7억원, 29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개인이 팔고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였다. 덕분에 차익 매수세가 279억원 유입됐다. 비차익매매도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4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주로 경기 방어주가 상승했고 민감업종은 하락했다. 음식료품(2.69%) 보험(1.35%) 섬유·의복(1.21%) 전기가스업(1.2%)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2.51%) 제조업(-0.41%) 전기·전자(-0.2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43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80종목이 하락했다. 8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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