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06포인트(0.10%) 오른 1964.0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개장 직후부터 1980선에 다가서면서 뉴욕 증시의 훈풍을 그대로 이어받는 듯 했다. 애플의 호실적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3차 양적완화 발언 등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외국인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장초반 수급 상황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으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바짝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774억원을 사들였다. 수천억원대 매수세를 보인 것은 이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선물시장에서도 2423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도 778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우정사업본 등 국가지자체도 1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매도로 일관했다. 각각 884억원, 1921억원을 내다팔았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6% 올라 134만원을 회복했다. 우선주도 4% 이상 올랐다.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올해 실적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현대차(005380) 역시 2%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1% 가까이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포스코(005490)는 신일본제철이 소송을 제기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신일본제철은 1조3000억원의 손해배상판매금지 등을 일본 동경법원에 요청했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소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LG전자는 급락했다. 놀라운 영업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감소가 부담이라는 증권가의 반응이 작용했다.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을 지속할 수 없다는 평가에 6% 이상 떨어졌다.
쌍용차(003620)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등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는 2016년까지 모두 7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9919만주, 거래대금은 5조2687억원으로 집계됐다.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29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로, 532개 종목은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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