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지수가 오르면서 경기 둔화 불안을 덜어내줬다. 하지만 개인이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탓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4포인트(0.63%) 오른 1775.73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개장 초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중국 구매관리자지수가 호전된 데 이어 미국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우지수가 2.5% 넘게 뛰어올랐다.
덕분에 코스피도 1% 넘게 뛰며 1780선 위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탄력이 약해졌다. 개인 차익실현 물량이 끊이지 않은 데다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으면서 발목을 잡았다.
이날 개인은 247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5억원 및 201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2193억원 매수우위가 기록됐다.
반대로 금융과 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 가능성을 호재삼아 지주사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LG(003550)가 전날보다 3.9% 오른 9만3000원에 마감했고, CJ(001040)와 GS(078930)도 각각 6.7% 및 1.75% 오르며 이틀째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업고 유통주 삼총사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세계가 1.8% 올랐다. 롯데쇼핑(023530)이 3%, 현대백화점(069960)이 6% 뛰었다.
반면 신상훈 전 행장의 피소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한지주(055550)는 5% 가까이 급락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 출발했던 현대차(005380)는 외국계 차익 물량에 0.7%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8685만주, 거래대금은 5조5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4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12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자식들 똘똘하니 얼마나 좋아`..지주사 新高價 행진
☞LG그룹株 4인방, 동반 강세..LG `사상최고가`
☞코스피 상승폭 축소..개인 이틀째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