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MB마케팅`..생필품 가격인하 잇따라

  • 등록 2008-03-25 오후 4:14:24

    수정 2008-03-25 오후 4:14:24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정부가 25일 52개 생활필수품 가격관리 강화 대책을 내놓자, 신세계(004170) 이마트 등 국내 `빅3` 대형마트들이 생필품 할인행사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물가안정` 코드 맞추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는 `빅3` 중 가장 먼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구매 빈도가 높은 50여개 주요 생필품을 선정해 15년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탄생 1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추장, 세제류, 샴푸를 비롯해 배추와 삼겹살, 고등어 등 50여개 품목이 최대 60% 가량 저렴하게 판매된다. 특히 최근 가격이 상승한 라면과 밀가루 등 생필품 11개 품목을 따로 선정, 삼성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추가할인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앞으로도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중간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육류와 수산물의 가격도 최대 20~4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2위인 홈플러스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인기생필품 최고 50% 파격가전`을 마련, 서민 밥상에 주로 오르는 농수축산물과 신선가공식품을 비롯해 가정용품,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 구매 빈도 및 판매량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선정한 상품을 대상으로 사전에 대단위 물량을 기획해 가격을 최대한 낮춘 알뜰기획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마트도 창립 10주년(4월1일)을 맞아 27일부터 `10년전 가격 기획전`을 통해 인기 생필품 20여개를 선정, 10년전 물가 수준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또 `언더웨어 100만점 대전`, `청바지 대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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