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의 이건웅·정승열 나노융합연구센터 박사팀, 김익준·양선혜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사팀이 만든 이 기술은 전기차나 스마트폰에 쓰는 리튬이온전지 음극소재인 실리콘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싼 가격으로 복합 음극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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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높은 결정성과 전기 전도성을 지닌 ‘산화·환원 그래핀’ 제조 기술을 만들고, 이를 효과적으로 나눠 다른 물질과 결합을 쉽게 하는 고농도 분말 형태의 ‘그래핀 수계 분산 기술’을 개발했다. 또 기존 리튬이차전지용 활물질 제조공정과 접목해 상용화를 위한 대량제조 공정기술도 확보했다.
기존 리튬이차전지 음극에 들어갔던 실리콘의 양은 기존 5% 이내 수준에서 20%까지 늘려 고용량·고품질의 음극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비싼 나노 실리콘이 아닌 마이크론 크기의 실리콘을 썼고, 전기연의 고결정성 그래핀 분산기술을 이용해 코어·쉘 구조(코어인 실리콘을 그래핀이 껍데기처럼 감싸는 구조)로 복합 음극재를 대량 제조할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를 기반으로 시작품인 ‘파우치형 풀 셀’을 만들고, 전기화학적 특성 검사를 끝냈다.
이건웅 박사는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 기술은 친환경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는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며 “전기차에 적용하면 배터리의 성능을 높여 주행거리를 약 2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