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위니 매각한` 이랜드…"킴스클럽은 안 판다"(종합)

이랜드리테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올해 12월 청구
  • 등록 2016-09-02 오후 12:45:25

    수정 2016-09-02 오후 2:15:20

이랜드그룹이 2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티니위니 본계약 체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동기 재무총괄 대표(왼쪽)와 이규진 M&A 총괄담당 상무(오른쪽)가 계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랜드그룹이 1년여간 진행해온 킴스클럽 매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규진 이랜드 인수합병(M&A) 총괄담당 상무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접점을 찾지 못해 팔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6월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을 위해 KKR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랜드리테일에서 킴스클럽 사업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고 이 신설 법인의 지분을 이랜드와 KKR이 나눠갖는 구조다. KKR은 지난해 인수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킴스클럽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킴스클럽 인수를 추진했다.

이규진 상무는 “MOU의 세부 조건 상 매각을 포기하더라도 그룹입장에서 무리가 없다”며 “티니위니 매각과는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현재 진행 중인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와 서울 홍대·합정역 인근 부지, 강남 점프 밀라노 등의 매각을 통해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을 200%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기업공개(IPO)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상무는 “이랜드리테일 IPO와 관련 올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심사 결과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최종 의사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의 IPO 후 시가총액을 2조~3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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