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대찌개라면'..프리미엄 라면 경쟁 재점화

농심 '부대찌개면' 재출시에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맞불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출시 4주 만에 매출 50억원 돌파
오뚜기, '진짬뽕' 인기 '부대찌개 라면'으로 잇는다
  • 등록 2016-08-29 오후 12:03:33

    수정 2016-08-29 오후 12:03:33

(사진=오뚜기)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지난해 짜장, 짬뽕으로 시작된 프리미엄 라면 전쟁이 부대찌개 라면으로 재점화할 조짐이다. 최근 농심(004370)이 2011년 판매가 중단됐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재출시한데 이어 오뚜기(007310)가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은 사골육수로 맛을 내어 국물이 진하면서 얼큰하다. 또 부대찌개의 맛과 어우러지도록 쫄깃한 면발에 햄맛 페이스트를 넣어 부대찌개 맛을 그대로 살렸다.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의 가장 큰 특징은 건더기 스프다. 부대찌개 라면의 건더기 스프는 햄, 소시지, 김치, 대파, 고추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건더기 스프 중량은 7.2g으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라면 제품 중 가장 푸짐해 부대찌개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조리 후 넣는 부대찌개 양념소스 역시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부대찌개 라면에는 다른 라면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조리 후 별첨된 부대찌개 양념소스를 넣는다. 부대찌개 양념소스는 분말 스프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맛을 우려낸다.

오뚜기는 지난해 진짬뽕 출시 당시에도 별첨된 기름으로 짬뽕의 불맛을 살렸다. 진짬뽕 불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짬뽕라면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짬뽕 출시 때 많은 공을 들였던 것처럼, 이번 부대찌개 라면도 오뚜기 연구소 인원들의 신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야심차게 준비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진짬뽕에서 느꼈던 맛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와 농심 등 라면 업체들은 부대찌개 라면으로 식어버린 프리미엄 라면 열풍에 다시금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라면 매출 중 45%에 달했던 프리미엄 짬뽕라면 비중은 최근 10%대로 뚝 떨어졌다. 반면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출시 4주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짬뽕라면의 고전은 유독 더웠던 올여름 날씨 탓도 있지만 소비자 트렌드가 빨라지면서 라면 브랜드 수명 역시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수명이 짧아진 만큼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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