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은 이달 중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연말 특허가 종료되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중 특허가 종료되는 곳은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및 롯데월드점(12월31일) 등이며 입찰 마감은 오는 25일이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내세웠다.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은 두타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동대문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두타 쇼핑몰을 16년 간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한 것도 면세점 사업 진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두타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700만명 수준이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기존 중공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두산의 면세점 사업 진출은 다소 의외”라면서도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차세대 성장동력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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