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30일 여의도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고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87년 체제 이후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관악 을 선거는 중대 선거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과의 한판 선거”라고 이번 보선을 규정했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우려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 대해 “제1야당이 가는 길에 동의하지 않는다. 야당이 정부가 되는 게 민주주의인데 야당이 정부가 됐을 때 상상이 달라지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는 정당이 대안야당이다. 지금 야당은 대안야당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불출마 입장에서 출마로 선회한 것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재영입에 실패했다. 4곳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며 “제 창당발기인대회를 했는데 한 달 뒤에 재보선 결과에서 빈손으로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을 것 같은 판단이 저를 던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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