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유병언 주치의' 윤두화, 안양 은신처 포착

  • 등록 2014-07-03 오후 3:02:13

    수정 2014-07-03 오후 3:02:1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주치의로 알려진 윤두화(60)씨가 경기도 안양의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 매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유병언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과 경찰청 태스크포스(TF)팀은 유 전 회장의 주치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잠적 이후 거처를 옮겨 다니다가 최근까지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P 오피스텔 16층에 거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유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조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도피관련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윤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주)아이원아이홀딩스와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의 임원을 지냈고, 유 전 회장의 셋째 처남인 권오광(60) 씨가 남편으로 유 전 회장과는 인척지간이다.

이 때문에 검경 수사팀은 잠적한 윤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추적 수사를 벌여왔다. 검경 수사팀은 P 오피스텔 경비원의 진술과 출입구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윤씨가 해당 오피스텔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검경 수사팀은 윤씨가 또다시 도주할 가능성이 높아 경찰청 TF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유 전 회장 부자 검거에 협조할 수 있도록 윤씨와 물밑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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