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12일 목표효율에 미달한 산업용 공기압축기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점을 알고도 과거 관행으로 치부하고 묵인해 별도 조처를 하지 않은 일부 임직원은 인사조치됐다. 리콜을 언론에 발표한 삼성테크윈은 공개적으로 정도경영을 선언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초 삼성테크윈 경영진단결과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며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구체적인 부정 사례로는 "향응· 뇌물도 있지만 가장 나쁜 것은 부하직원을 닦달해서 부정을 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협력업체로부터 접대를 받거나 근무 시간에 사우나를 가거나,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특유의 `위기의식`으로 정색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테크윈이 품질에 미달한 공기압축기에 대해 리콜을 하는 것도 불량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외면받지 말자는 이 회장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경영진단으로 적발된 내용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정도경영을 하고 품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리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의 경영진단 이행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단 결과에서 받은 새 전략을 이행하는 데에는 길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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