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스케치)"그런 일로 화내나?"..尹 장관, 與 의원에 혼쭐

윤증현 장관 "질의순서 바뀌어 제대로 대답 못해" 격앙
권영세 의원 "답변서 읽기만 하는 장관 의미 없어" 질타
  • 등록 2010-10-04 오후 2:39:38

    수정 2010-10-04 오후 4:31:36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여야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격돌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국정감사에 앞서 조세 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라응찬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조세 포탈 의심을 받고 있는 라 회장이 국감에 출석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국감에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관련 사항이 간사단에서 협의가 되지 않고 야당의 민원성 증인 채택이라면 반발해 결국 추후 논의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례적으로 의사진행 문제에 대해 언성을 높이자 여야 의원들이 이를 문제 삼는 소동이 발생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의 질의순서가 갑자기 바뀌면서 첫 절의에 나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이 직접 산 배추와 양배추, 상추 등을 들고 나와 서민생필품 52개의 물가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물가관리 실패를 지적했다.

하지만 질의 순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윤 장관은 자료를 찾느라 국정감사가 1분 가량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김성조 기획재정위원장은 전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질의 순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회의가 중단되도록 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윤 장관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저도 의사진행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국정감사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질의순서도 방금 알았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대응했다. 윤 장관은 또 "질의서도(국감 전에) 미리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며 국회의 비협조에 서운함을 표명했다.

윤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질의 순서 바뀌었다고 화내는 장관은 처음 봤다"며 "질의서 받아서 읽기만 하는 장관은 의미 없다"고 또 다시 윤 장관을 질타했다.

○..채소가격 폭등과 관련해 4대강 사업에 따른 경작 면적 감소가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강하게 부인했다. 4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이강래 의원(민주당)이 4대강 사업으로 경작 면적이 9% 감소해 채소가격이 뛰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4대강 사업에 따른 경작면적 감소는 1.4%에 불과하다"며 "채소가격 폭등은 이상기온에 따라, 공급쪽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생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물가 상승 여파로 기준 금리를 손 볼 때가 된 것 아니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윤 장관은 "금리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되므로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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