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속 ‘월말 네고’…환율, 장중 1360원 초반대로 낮춰[외환분석]

매파 연준·美소비자신뢰지수 상승에 ‘강달러’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500억원대 순매도
1360원 중반대에서 수출업체 월말 네고 출회
오후 네고 물량 소진 시, 환율 상승 폭 확대
  • 등록 2024-05-29 오후 12:02:21

    수정 2024-05-29 오후 12:02:2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낮췄다. 간밤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며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

사진=AFP
수출업체 월말 네고 우위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8.5원)보다 6.35원 오른 1364.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366.0원에 개장했다. 이후 개장가 수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상승 폭을 낮추기 시작해 1363원으로 내려왔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금리인상 발언과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전환에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5분 기준 104.7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출발했으나,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 레벨이 단기간에 높아지면서 네고가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며 “장 초반에서는 1360원 중반에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고, 이때 위안화도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 분위기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오후 ‘네고 물량 소진’ 관건

오후에도 외환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에 나왔던 월말 네고 물량이 오후에 소진된다면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 치열했던 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며 “오후엔 네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현재 레벨인 1360원 초중반대에서 장을 마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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