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성추행 목격자 "강제성 없었다? 피해자 공포에 질려 오열"

  • 등록 2017-06-28 오전 11:11:55

    수정 2017-06-28 오전 11:18:44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최호식 호식이두마리 치킨 회장의 성추행 사건을 공개한 목격자 A씨가 이 사건이 불거진 뒤 한달여간 극심한 악플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A씨는 28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성추행 당시 상황에 대해 “ 생일파티를 하려고 저랑 제 친구랑 먼저 (호텔에) 도착을 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그런데 정문에서 저는 제 친구랑 얘기하면서 걸어가고 있었고 나머지 한 친구는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는데 정문쯤에 호식이치킨 회장이랑 여비서 피해자분이 걸어오고 있었다고 한다. 저는 얘기하느라 처음에는 못 봤다”며 “그런데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피해자 여성분한테 옷깃을 잡히면서 ‘도와주세요’라는 얘기를 들었다. 친구가 처음에는 못 들어서 잘못 들었나 하고 다시 뒤돌아서 보니까 그 피해자 여성분도 뒤를 돌아보면서 도와주세요 이렇게 입모양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 친구가 옷깃 잡힌 친구가 저희한테 ‘야, 도와달래, 도와달래’ 이렇게 해서 이상해서 따라간 것이다. 그래서 쫓아가서 호식이 회장이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제가 가서 손깍지 끼고 있는 손을 팔 쪽을 잡으면서 다른 생각나는 이름을 부르고 그냥 ‘여기 대학 동기 아닌가’ 이렇게 그냥 아는 척을 했다”며 “생각이 안 나서 갑자기 생각나는 얘기를 했어요. 거기서 손가락 깍지가 풀렸다. 그랬더니 그쪽 여자 분이 손이 딱 풀리니까 도망을 갔고 도망가는 도중에 한 번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도 안 넘어지고 택시를 바로 타서 호식이 회장이 막 쫓아가기에 저희도 쫓아갔다. 제가 제일 먼저 그렇게 해서 택시에 다 같이 끌어내리고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최 회장이 경찰 조사에서 강제성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데 대해서는 “(당시 여성분이) 왠지 너무 떨고 있었다. 그 회장이 택시를 따라 타니까 오열, 소리를 질렀다”며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A씨는 이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터넷 악플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너네 4인조 꽃뱀 아니냐부터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듣는 욕도 엄청 많이 써있더라”며 “애매한 것 빼고 악플을 모았더니 A4용지 100장 정도 되더라. 이중 일부를 경찰서에 가지고 갔더니 경찰에서 처음에는 고소가 어렵다고 했는데, 한 번 더 말씀드리니 도와드리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랑 제 친구들은 정말 선의로 도와달라는 그런 절박한 피해자를 도와드린 것뿐인데 욕을 하시고 악플들을 그렇게 다시는데 저희는 진짜 너무 어이가 없고 그것 때문에 정신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일상생활이 힘들기도 했는데 제발 악플 좀 안 달아주셨으면 좋겠고 사실을 모르면서 그렇게 판단하고 잣대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제일 중요한 거는 피해자는 정말,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정말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데 피해자 욕도 정말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만약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기 자신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누가 당신을 도와주겠냐는 그것도 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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