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수활성화에 100억 푼다..임직원에 국내여행

  • 등록 2014-06-05 오전 10:17:25

    수정 2014-06-05 오전 10:22: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경기 위축이 심각한 가운데, SK(003600)그룹이 단기간에 100억원을 집중적으로 풀어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수경기를 대표하는 숙박, 음식업 등 지난 4월의 여가업은 전월보다 11.6% 감소했다. 반면 같은 4월의 해외관광 지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7%가 증가한 16억9680만 달러를 기록했다.

SK그룹은 이처럼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도 살아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구조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 100억원을 휴가 기간이나 주말에 내수진작에 사용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100억원 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 임직원들이 주말이나 휴가기간 중에 국내 관광, 문화, 음식 등에 사용토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올 여름 휴가도 독려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우선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키로 한 것은 내수경기 중에서도 지역 관광이나 지방 먹거리 문화 등 영역에서 소비감소가 특히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면서 “구입하는 관광상품권 규모는 100억원이나 임직원들이 지역에서 파생적으로 쓰게 되는 규모까지 감안하면 5~10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활성화에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국내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홍보를 적극 전개해 나가는 한편, 임직원들이 내수활성화에 실제로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관광상품권을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급받은 국민관광상품권은 국민경제 차원의 내수경기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관광 지역 숙박, 음식점, 마트 등에 사용토록 했다.

SK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이번 하계 휴가 기간 중에 국내 관광지 등에서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했던 관광 에세이나 사진전과 연계하는 등 아름다운 소비문화 활동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매년 거액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한 뒤 소외계층에게 나눠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한편, 재래시장까지 활성화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100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 바 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SK그룹 역시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내수활성화를 통해 내수 불황의 악순환을 최소화해 나가자는 게 그동안 실천해 왔던 경영철학”이라면서 “SK 임직원 스스로도 내수활성화 동력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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