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하나투어(039130)가 또 자사주 취득이라는 주가 방어책을 들고 나왔다. 세월호 참사로 여행 심리가 악화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하나투어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10만주, 전체 발행주식의 0.9%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21일 종가 기준 64억원 상당으로 23일부터 8월22일까지 장내에서 사들이게 된다.
이로써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게 됐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실제 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주가도 하락하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9일 이번처럼 10만주를 매입키로 했는데 12일부터 매입에 들어가 6일만인 20일까지 10만주를 전부 사들였다.
세월호 사고 전 주가는 7만원 초반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6만원대 중반으로 여전히 세월호 참사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분명 회복될 것으로 믿는 만큼 주가 방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실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점차 회복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 측에서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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