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12일 15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T는 20일, 우리은행은 25일에 각각 사무라이본드를 프라이싱하기로 했다. KT는 최소 200억엔 이상 2년만기 등으로, 우리은행은 2년물 포함 총 3가지 트렌치로 150억엔을 각각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달 11일 125억엔, 오는 4월28일에 70억엔의 엔화 자금 만기가 도래해 이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이 자금이 최소 200억엔인데다 엔-달러 스왑금리가 좋아 달러 상환 자금까지 이번에 사무라이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어서 그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KT는 13~14일 로드쇼를 갖고, 17일부터 투자자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총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일각에서는 발행 일정이 너무 맞닿아 있어 뒤에 발행할 기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 측에서는 사무라이 뿐 아니라 한국계 기관이 해외채를 비슷한 시기에 발행할 경우 최소 일주일 정도 차이를 두고 일정을 잡도록 권고한다. 한국계 기관의 발행이 특정 시기에 몰릴 경우 뒤이어 발행하는 기관의 조달금리에 악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는 권고일뿐 해당 기관끼리 상호 조율 해야할 사안이다.
이 경우 KT가 좋은 조건에 발행하더라도 뒤이어 발행하는 한국계 다른 기관의 기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한켠에서는 그간 연평도 사태 등으로 한국물 발행이 뚝 끊겼던 터라 두 기관의 발행 일정이 일본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연평도 사태 이후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정도를 이번 기회에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KT가 일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속에 조달금리를 최대한 낮춘다면 뒤이어 발행할 여타 한국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이번 채권발행 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고, 우리은행의 주간사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바클레이즈캐피탈, 노무라, 미쓰비시UFJ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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