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로 완성차와 타이어 업계가 12일 완전 정상화됐다.
|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관계자가 도로에 세워둔 화물차들에 붙어있던 파업 관련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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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신차를 직접 직원들이 운전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로드 탁송’을 접고, 기존 신차 출고를 전담하던 ‘카캐리어 탁송’으로 100%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화물연대 카캐리어 탁송 기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신차 출고를 로드 탁송으로 대체했다.
완성차 업계는 로드 탁송이 장기화할 경우 고객 불만이 커질 것이라 우려해왔다. 현대차와 기아가 로드 탁송으로 신차를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 거리 2000km 연장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크고 작은 탁송 불만이 접수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 종료 3일 만에 카캐리어 탁송으로 완전 전환하면서, 고객 불만도 완화 및 신차 출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타이어 업계도 이날을 기준으로 국내 3사(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타이어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자 광주공장, 곡성공장 생산량을 평소의 20~30% 수준으로 감산한 금호타이어는 이날 기점으로 100% 공장을 가동한다. 타이어 출하도 파업 당시 10% 수준에 불과했던 수치가 100% 가깝게 회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파업 중단 발표 이후 운송 기사들이 주말부터 곧바로 투입돼 지금은 공장 가동을 비롯해 타이어 출하도 완전히 정상화됐다”며 “파업 전에 미리 재고를 긴급히 출하한 덕분에 현재까지 화물연대 파업으로 입은 손실은 거의 없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감산 문턱까지 갔던 한국타이어 대전과 금상 공장 및 넥센타이어도 이날 기점으로 기존의 출하 물량을 완벽히 회복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이번주까지 이어졌다면,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파업이 종료돼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