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野 단일화? 숙의배심원·TV토론평가단 등 다양해"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숙의배심원·TV토론평가단 등 시민 주체 다양한 방식 가능"
"비대면 개방형 시민참여 '오픈프라이머리' 적극 검토"
  • 등록 2021-03-03 오전 10:11:44

    수정 2021-03-03 오전 10:11:4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완전개방형·숙의배심원·TV토론평가단 등 다양하게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중에서도 개방형 시민참여 방식(오픈 프라이머리)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근식 교수. (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3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비대면 강의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뒤, 지난달 당의 재보선 및 내년 대선 전략을 총괄하는 비전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

4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국민의힘은 제3지대 경선을 이기고 올라온 안 대표와 최후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그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다.

김 실장은 “안 대표는 여론조사 방법을 주장한다. 그간 많이 사용된 방식이지만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과거 단일화 사례를 볼 때, 다양한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며 “안 대표를 견제한다거나, 단일화를 국민의힘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용렬함과 비겁함, 단일화를 깨도 괜찮다는 뒤끝으로 오해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로는 충분한 흥행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김 실장 의견이다. 그는 “내일(4일)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면 오는 18~19일 후보 등록 이전까지 2주간의 소중한 야당의 시간이 있다”며 “여당에 비해 유일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며 최대한 극대화시켜서 단일화 시간을 활용할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여론조사는 굳이 2주일이 필요하지 않다. 합의만 하면 이틀만 돌려서 삼일째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016년 안 대표가 20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숙의(熟議)배심원제’로 진행한 사례를 들면서 “야권 단일화 과정이 깨지지 않길 바라는 시민들이 주체가 돼서 참여할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여론조사, 완전개방형 비대면 시민참여 단일화, 숙의배심원, TV토론 평가단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며 “2주간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지도를 높이고 조직을 결집하고 태극기부터 중도층까지 아울러 한 명의 지지자라도 빠지지 않도록 지지를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숙의배심원제란, 배심원단으로 선발된 사람들이 후보의 정책토론과 질의응답을 보고 토론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다만 김 실장은 “단일화 목적과 방식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비대면 개방형 시민참여 경선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이다”며 “오픈 프라이머리라고 하면 시민들이 잘 못 알아들을 수 있다. ‘언택트 시민참여 단일화’라 하겠다”고 부연했다.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선거인단 홈페이지를 만들면 된다. 누구나 실명으로 응모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마치 우리 당이 모든 사활을 걸고 죽기 살기로 덤비는 모습으로 보이는 건 반대한다. 마치 단일화 싸움에서 밀리면 다 죽는다는 식의 사즉생 각오로 하는 건, 지켜보는 우리 서울시민과 야권 지지층에 볼썽사나운 모습이 될 것이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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