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지소미아 종료까지 시간 충분…韓日정상회담 가능"

2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이낙연 가는 것 자체가 돌파구 마련된 것"
"관계 풀겠다는 의지 있으면 돼, 명분 싸움"
  • 등록 2019-10-22 오전 10:44:22

    수정 2019-10-22 오전 10:44:22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이 22일 “한일 양국 실무자들이 얘기가 잘되면 정상회담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 시절 일본 특파원을 지내는 등 일본통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을 위해 방일한 상황에서 일본 경제보복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총리가 일본에) 가는 것 자체가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일왕 즉위식을 위해 이날 출국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한 달 정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까지 여유가 있지 않느냐”며 “많다면 많은 거고 적게 보면 적은 건데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를 풀고 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여러 가지 방안들이 모색될 수 있다”며 “문제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명분 싸움”이라며 “우리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있고 그쪽도 일본 기업이 있고 서로가 옳다고 하는데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한쪽만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법원 판결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 테이블에 앉아라. 당신들이 요구하는 게 뭐냐.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것이다’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 나가자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일본은 대화 테이블에 오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그쪽이 얘기하는 것을 경청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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