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동 727 임대주택 대신 '광장' 조성해야

수서역 임대주택 건설로 또 서울시와 갈등
  • 등록 2016-05-18 오전 11:48:48

    수정 2016-05-18 오전 11:48:4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강남구와 서울시가 수서동 임대주택 건설 계획을 놓고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수서동 727번지가 5개 노선이 환승하는 교통 요충지로서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는 물론 토지 효율성과 경제적 논리에도 맞지 않는 임대주택(모듈러주택) 건립은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18일 주장했다. 대신 이곳을 다중이 이용하는 광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는 수서역 일대는 세곡 보금자리주택과 인근 위례신도시 개발에 따른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지금도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수서역 6번 출구와 버스정류장에 인접한 수서동 727번지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극심한 혼잡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전문가 자문에서도 개발제한구역인 대모산에 인접해 있어 교통시설 추가공급과 격자형 도로계획이 어려워 장래 교통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특히 수서역 사거리는 가로구간에 비해 교차로 용량이 부족해 교차로 시설개선과 대중교통시설 확보는 물론 이용객의 편의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강남구는 수서동 727번지는 장래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수요에 대비, SRT수서역이 개통되면 1일 약 17만여명의 유동인구가 발생될 것이라는 2012년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임대주택 개발계획을 유보, 구룡마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강남구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대표가 서울시를 방문, 4만3000여명이 서명한 임대주택 건립 반대 민원을 제기했으나 서울시로부터 아무런 회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월 20일 강남구 출신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주민과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 해보겠다”고 답변을 해놓고도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어떤 조치도 없이 SH공사에서 사업계획승인을 요청한 일반주택 건립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구는 이 지역을 주변 교통시설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입안, 이에 따라 각종 개발행위허가 제한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는 4만3000명의 주민 반대서명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의 임대주택 건립 문제점 지적에 귀 기울여 지금이라도 모듈러 임대주택 건립 추진을 중단, 광장 조성 계획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동네방네]강남구, 중국 심천시 푸텐구와 우호교류체결
☞ 강남도시가스, 귀뚜라미에너지로 사명 변경
☞ 강남역 회식장소로 유명한 ‘제주몬트락’ 강남역 2호점 오픈
☞ 강남권 오피스 빌딩 신축…자연친화적인 업무 환경 조성
☞ [20대 국회를 뛴다]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 “세곡동 난개발 문제 해결”
☞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타요더카페' 입점
☞ '웃돈 1억'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강남더샵포레스트' 最多
☞ 서울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길 열렸다…강남·목동·상계 ‘수혜’
☞ '강남 지하도시' 출입구 앞 잡아라..삼성·잠실 상가 '눈치싸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도망가소
  • 워터밤 여신
  • 폭우 피해 속출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