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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우리 국민은 국보 1호라는 명칭과 관련해 ‘가치가 가장 높은 문화재에 부여되는 번호’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화재 지정번호제도 개선 여부와 관련해서는 ‘필요없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재 지정번호제도 운영 개선’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문화재 지정번호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가 19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한달간 전화조사했다. 문화재 지정번호는 국가나 시도가 지정문화재에 부여하는 것. 문화재 관리를 위해 지정 순으로 부여하지만 지정번호가 문화재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사회적 혼란이 적지 않았다.
이어 문화재 지정번호제의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31.6%, ‘별도 개선이 필요없다’는 응답이 48.8%로 나타났다.
문화재 지정번호제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0.6%가 ‘지정번호를 문화재 가치 순서를 나타낸 것으로 오인해 사회적 혼란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일제 잔재’라는 응답이 28.5%, ‘세계적 문화재 관리기준에 맞지 않다’는 응답이 11.4% 등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지정번호제 개선이 불필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47.7%가 ‘교육 홍보를 통한 인식 개선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현 지정번호제의 문제점이 크지 않다’ 30.3%, ‘복잡한 절차와 비용부담’ 13.2%, ‘무응답’ 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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