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최근 미국의 항암제 전문 제약사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와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의 폐암·유방암 등의 적응증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용 실시권을 스펙트럼에 부여키로 했다. 스펙트럼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제약사로 혈액 및 항암 분야에서 다양한 개발성과를 다수 보유한 업체다.
복지부는 “이번 기술수출은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한 국산 항암 신약이 해외에서도 충분한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세계 무대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지오티닙은 다양한 암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제품으로 항암 및 내성 극복에서 우수한 경쟁력이 확인됐다. 임상1상에서 유방암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국립암센터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이 진행 중이고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고 있는 말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임상2상시험이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김인철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사업단 출범 3년만에 국산 항암신약을 미국에 기술 수출한 것은 본 사업의 타당성을 실증한 사례”라고 하면서 “이번 사업을 모델로 초기임상을 마친 국산 신약을 더욱 많이 개발해 높은 가치로 기술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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