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中 파트너 물색…레노보·샤오미와 회동

첸 블랙베리 CEO, 베이징 방문.."매각아닌 협력 모색"
레노보-샤오미-HTC 대표들과 연쇄 회동
  • 등록 2014-11-11 오전 11:42:30

    수정 2014-11-11 오후 1:36: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캐나다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블랙베리가 중국측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사인 레노보와 샤오미 대표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존 첸 블랙베리 CEO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행사로 열린 경제인(CEO) 서밋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첸 블랙베리 CEO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내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협력사를 찾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보안과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중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부분”이라며 “이런 점에서 기술 라이센싱과 배급, 제조 등에서 중국 업체들과 협의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중국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첸 CEO는 이번 행사 기간중 레이쥔 샤오미 CEO와 양 위안칭 레노보 CEO 등과 직접 면담을 가졌다.

첸 CEO는 “중국에서 훌륭한 파트너를 찾는데 있어서 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그 어느 시장보다도 경쟁적인 곳인 만큼 이같은 파트너십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첸 CEO는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를 이끌고 있는 여성 회장인 왕쉐홍 회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다만 그는 “나는 회사를 팔려는 게 아니다”며 이번 중국 기업들과의 면담이 회사 매각이 아닌 어디까지나 협력관계 구축에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한 때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했던 블랙베리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밀려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첸 CEO는 블랙베리를 인수한 뒤 회사 턴어라운드를 위해 1년간 비용 절감과 신제품 개발 등에 치중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말 순현금흐름상 순익분기점을 맞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내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첸 CEO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컨셉의 스마트폰을 현재 작업하고 있고, `패스포트`의 새로운 버전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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