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위클리]VM웨어 임원진, 삼성전자 방문한 까닭은?

  • 등록 2014-11-07 오후 3:44:36

    수정 2014-11-07 오후 3:44:3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세계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장 1위 기업인 VM웨어의 고위 임원들이 3일 삼성전자(005930)를 방문했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 뿐 아니라 산제이 푸넨 VM웨어 최종 사용자 컴퓨팅 부문(EUC) 총괄 사장, 마틴 카사도 VM웨어 네트워크 사업 총괄 사장 등도 함께했다. 명목상으로는 VM웨어 코리아가 개최한 ‘VM웨어 v포럼 2014’ 강연차 방한한 것이었지만, 이들은 국내 주요 IT기업들을 찾았다.

특히 VM웨어 임원진은 삼성전자를 방문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및 IT모바일(IM) 사업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대한 VM웨어와의 협력이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조직개편을 통해 B2B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하고 전담인력 확대에 나서는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모바일기기의 B2B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사용자 컴퓨팅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VM웨어의 이익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VM웨어는 전산자원을 논리적으로 통합하거나 분할해 IT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SW) 업체다.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가상화 SW 도입이 필수다. 특히 VM웨어는 개인용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상황. 대표적인게 하나의 모바일 단말기로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나눠쓸 수 있게 하는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도 제공하며 모바일 단말 관련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양사 임원진의 만남은 기업용 모바일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자리였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인 ‘녹스(Knox)’와 VM웨어의 MDM 솔루션 간 통합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S4에 VM웨어의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을 탑재해 출시한바 있다.

겔싱어 CEO는 4일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분야에서 큰 존재감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최종사용자 컴퓨팅 측면에서 VM웨어의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은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한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분야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 단말 제조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VM웨어는 세계 1위의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인 EMC의 자회사로 지난 해 SW 판매만으로 연간 5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45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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