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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TV 유선없이도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국내에 상륙한다. 티빙(tving)이나 푹(pooq) 같은 인터넷방송(OTT)서비스가 크롬캐스트를 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선 유료방송서비스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cord cutting)’ 현상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1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크롬캐스트를 이번주 출시할 예정이다. 크롬캐스트를 통해서 이용 가능한 국내 인터넷방송(OTT)서비스는 CJ헬로비전(037560)의 N스크린서비스 ‘티빙’이다. 지상파 방송사 합작사인 콘텐츠 연합 플랫폼이 내놓은 ‘푹’과 현대HCN(126560)의 무료 N스크린서비스 ‘에브리온TV’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티빙’ 앱 탑재, 푹·에브리온TV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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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동영상만 이용 가능하다. 휴대폰이나 데스크탑 PC에 저장된 동영상을 크롬캐스트를 꽂은 TV로 전송하는 방식이 아니라 클라우드에 올려진 동영상을 크롬캐스트가 받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은 안 되고, 유튜브처럼 인터넷에 올려진 스트리밍 동영상만 실행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 합작사인 콘텐츠 연합 플랫폼이 내놓은 ‘푹(pooq)’은 클라우드 서버 이전 문제로 당장에 크롬캐스트로 쓸 수 없을 전망이다. 푹 관계자는 “서버 이전 문제로 3개월 정도 걸린다”며 “특히 실시간 방송은 지역방송 권역 문제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HCN(126560)의 무료N스크린서비스 ‘에브리온TV’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 2월 크롬캐스트보다 기능이 확장된 ‘에브리온TV캐스트’를 출시했지만, 다양한 플랫폼 이용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타서비스와 달리 무료기반 광고 수익모델이라 구글 측과 콘텐츠 이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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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선 필요 없다..‘코드커팅’ 일어날까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늘고, 실시간 시청보다는 다시보기(VOD)서비스가 각광 받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10만원 상당의 고가 유료방송 대신 1만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OTT서비스가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유선 유료방송서비스가 1만원 미만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인터넷·휴대전화와 결합하면 공짜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에 5000원 미만의 N스크린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크롬캐스트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확률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기존 미디어를 제외한 뉴미디어 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크롬캐스트의 잠재력은 크다. 별도의 방송채널을 만들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방송서비스만 가능하면 큰 자본없이도 거실TV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영 미디어미래연구소 데이터분석팀장은 “당장 2~3년안에 크롬캐스트가 국내 방송시장에 줄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다만 뉴스타파와 같은 인터넷방송이 인지도를 키우고 있고, 모바일 중심으로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기존에 지상파와 유료방송 중심의 플랫폼 구도가 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