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먹거리' 바이오에 본격 투자

삼성에버랜드, 내년까지 3010억원 4차례에 걸쳐 투자
  • 등록 2014-02-05 오후 3:09:03

    수정 2014-02-05 오후 4:45: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의약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 본격 나섰다.

삼성에버랜드는 1월29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01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출자는 2월 중 847억 원을 시작으로 오는 8월 827억 원, 내년 2월 667억 원, 8월 669억 원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삼성전자(005930)도 앞서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삼성에버랜드와 같은 금액인 3010억 원의 출자를 결정했다. 삼성은 내년까지 이 회사에 총 602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20억 원 중 3041억 원은 인천 송도 제2공장 건설에 쓸 계획이다. 나머지 2979억 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출자할 예정이다.

2015년 완공해 2016년부터 가동할 예정인 송도 제2공장은 1만5000ℓ급 세포배양기 10기를 갖추게 된다. 완공 시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 설비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바이오 의약에 올해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건강증진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글로벌 신약개발 업체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세계 10위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키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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