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국인이 산 종목을 따라 샀을 때 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미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외국인이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059억원을 순매수했다.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 외국인의 이유있는 폭식..반도체·조선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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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과 브라질, 한국 등 시가총액이 큰 국가의 순유입 규모가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왕성한 식욕에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장바구니 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당분간 외국인이 더 매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국인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현대중공업(009540)으로 753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의 순매수 금액도 컸다. 반면 금액기준 현대모비스(012330)를 비롯해 KT&G(033780) LG전자(066570) CJ제일제당(097950) LG생활건강(05190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을 많이 판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외국인이 많이 사는 달 코스피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지만, 그 다음 달 수익률은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을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5조원을 넘어섰던 2009년 7월(5조9400억원)을 비롯해 2010년 3월(5조3644억원)과 4월(5조2155억원) 등을 보면, 당시 월평균 수익률은 6%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 다음 달은 0.5%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3번 모두 5조원을 순매수한 이후 추가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면서 "외국인이 강하게 순매수한 종목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 시기에 외국인 매수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하지만, 외국인 매수를 확인하고 산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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