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발생하지 않은 승자의 저주로 매각 표류 안돼"

"공적자금 8500억원 회수가 더 중요"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 M&A상 전례없어"
  • 등록 2010-12-06 오후 4:39:59

    수정 2010-12-06 오후 4:41:13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과 관련해 불거진 갖가지 의혹을 해명하는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에게 발생할지 불확실한 승자의 저주에 연연해 매각을 표류시켜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현대그룹은 6일 입장문에서 "채권단이 법과 양해각서(MOU) 그리고 입찰 규정을 어기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지속해 현대건설 매각이 표류하게 된다면, 투입된 공적자금 8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매각차익 4조6000억원(550%)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공적자금의 회수는 발생 불확실한 승자의 저주보다 훨씬 더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우선순위를 혼동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갖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이) 진실임을 MOU에 명문으로 보장하고 이를 증명하는 나티시스은행 발행의 확인서까지 제출했지만, 채권단이 계속해서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써 매우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현대그룹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현대그룹은 "(현대그룹 전략적 투자자였던) M+W가 현대엔지니어링 인수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돼 이를 거절했고 그 결과 M+W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나티시스은행 계좌에 있는 1조2000억원에 대해서도 현대그룹은 "대출금이고 현대건설과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식이 담보로 제공된 적이 없다"며 "현대건설 자산도 담보로 제공하지 않았고, 현대그룹 계열사가 보증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또 "대출확인서 서명자는 나티시스은행 소속 임원이 맞고 단지 넥스젠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를 두고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세력이 있는데, 이와 같은 근거없는 의혹제기를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대그룹은 "동양종금증권의 8000억원 재무적 투자와 관련해서 풋백옵션이 합의된 적이 없다"며 "이미 입찰서에서 밝힌 대로 동양종금이 풋백옵션을 요구해오면 이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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