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1일 3분기 영업이익이 1821억원으로 작년 3분기(6622억원)대비 7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7260억원보다는 75%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미국發 경제위기가 닥쳤던 2009년 1분기 4120억원 적자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그러나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매출은 6조6976억원. 지난 2분기보다 4%, 작년 3분기보다 15% 각각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익은 224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0%, 전년동기대비 62% 각각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발목을 잡은 것은 수요 둔화와 LCD패널 가격 급락. 평균 판가(ASP)는 778달러로 전분기보다 10% 떨어졌다.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720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노트북과 TV 등 주요 제품군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약 3% 늘었다. 지난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8세대 신규라인으로 대형 패널 생산량도 늘렸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일부 고객사와 유통 채널 재고 조정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고 평가했다.
권 사장은 "그러나 IPS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오히려 점유율을 늘렸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연말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뜻이다. LCD패널 가격은 3분기에 이어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일정 수준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지만 세트와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적기준 출하량은 한자리수 대 중반 증가를 예상하고, 판가는 전분기대비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IT용 제품 가격은 부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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