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증시가 이른바 `배드뱅크` 설립 소식으로 급등 마감한 것이 호재가 됐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장기국채 매입을 시사한 것도 긍정적인 뉴스였다.
이에 따라 부실자산을 흡수와 대출여력 완화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 확보를 도모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외국인이 이틀연속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개장 전에 들려온 미국의 경기부양법안 의회 통과 소식도 정책 기대감을 되살리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우려했던 전날 급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지수의 발목을 잡으며 한때 116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결국 장중 고점 대비 13포인트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74%) 오른 1166.5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선물매수로 인한 베이시스 개선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276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에서 전날에 이어 144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특기할 대목이었다.
기관은 투신권이 923억원, 연기금이 124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데 힘입어 2696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박스권 장세에서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개인들은 이틀 연속 고점매도에 나서며 670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전자가 2~3% 급등했고, LG전자도 흐름이 좋았다. 반면 전날 상한가까지 솟구쳤던 하이닉스(000660)는 1.36% 내렸다.
통신주의 약세도 눈에 띄었다.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SK텔레콤(017670)과, KT, KTF 등 나란히 2% 이상 밀렸다.
한편 NHN(035420)과 엔씨소프트(036570) 등 실적발표를 앞둔 인터넷·게임 업체들은 4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7852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7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 포함 466개 종목이 올랐고, 337개 내렸다. 보합은 8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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