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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9원)보다 0.85원 오른 1363.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66.9원에 개장했다. 이후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반께부터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해 11시 47분에는 1362.5원까지 내려오며 하락 전환됐다. 현재는 소폭 올라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7분 기준 104.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높아진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다 보니까 장 초반에 달러 매수세가 나왔지만 금방 힘이 떨어졌다”며 “금통위도 외환시장에서 관심이 큰 상황은 아니라 이벤트가 되지 못했다. 재미없는 장세”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 5월 FOMC 의사록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당분간 시장의 이벤트는 부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FOMC가 시장에 빅 이벤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까지 언급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기 때문에 결국엔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6월 둘째 주에 미국 고용, 6월 FOMC 등이 몰려있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서 환율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