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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7.0원)보다 0.25원 내린 1376.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7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1373~1378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이후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인해 156엔대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반등하자 달러화도 소폭 내렸으나, FOMC 경계감에 다시 상승세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분 기준 105.81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은 근로자의 날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는 30일과 5월 1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연말까지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런 전망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16일 한 포럼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급적으로는 월말 결제 수요 유입이 크다. 국내은행 딜러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월말 결제 수요가 있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있다”며 “하지만 달러·엔화 환율도 개입 추정 물량에 하락했고, 원화도 추가 약세 이슈가 없어서 추가 상승은 어려워 약보합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고 있어서 상단이 계속 막힌다”면서 “내일 휴장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FOMC 이후 ‘엔화 변동성’ 확대 주의
FOMC의 결과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면 달러 추가 강세로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며 “이 경우 160엔을 두고 외환시장과 일본 정부 간 치열한 공방으로 엔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준하는 매파적 목소리에 그친다면 달러·엔 환율이 일본 정부의 안정화 조치 등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파적 FOMC 회의 결과 등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면 원화도 재차 1400원에 근접하는 환율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