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방송 출연 전격 취소

류희림 방심위원장, TV홈쇼핑 7개사 대표 회동
"물의 일으키고 6개월도 안돼 변칙적 방법 복귀"
NS홈쇼핑 측, 연내 복귀 계획 철회 발표
  • 등록 2023-10-20 오후 2:41:07

    수정 2023-10-20 오후 3:28:3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방송 중 욕설 논란을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의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정윤정 쇼호스트 욕설 방송 캡처. (사진=현대홈쇼핑)
20일 NS홈쇼핑은 오는 21일 예정된 네이쳐네이쳐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정윤정 씨가 게스트로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 쇼호스트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로, 정 씨는 중소협력사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유지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방송 출연이 무산된 것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직접 나서면서다. 이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 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쇼호스트 막말 논란은 방심위에서 가장 큰 심의 이슈 중 하나였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상품이 매진됐지만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지적에 “××.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방송 중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씨는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정씨 외에 유난희 씨도 지난 2월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여자 개그맨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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