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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에 있는 오리온공장에서 애초 내년부터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전기 픽업트럭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2025년 말까지 늦춘다고 밝혔다.
GM은 두 번째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가동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진화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효율적으로 자본 투자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은 공장 가동에 앞서 “새 전기 픽업트럭 모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 등 개선사항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GM이 전기차 공장 투자에 속도를 조절하고 나선 것은 전기차의 판매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69% 성장한 것과 비교해보면 성장 속도는 둔화했다.
또 전기차 업체 간에 경쟁이 가속하면서 테슬라 주도로 전기차 판매가격을 내리는 등 수익성 악화도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평균가는 4만8000달러(약 6500만원)으로 지난 1월 5만9000달러(약 8000만원)와 비교해보면 18.6%(1만1000달러) 급감했다.
오리온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던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EV 모델은 GM의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 디트로이트에 있는 팩토리제로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실버라도 EV는 한정 생산이 진행 중이며, 시에라 EV는 내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 GM은 전기차 공장과 별도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함께 미시간주 랜싱에 전기차 배터리 제3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