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0일 쌀보리, 시설오이, 시설장미 등 58개 작목에 대해 4306농가를 대상으로 재배면적 300평(10a) 당 평균 소득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준 작목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파프리카(1588만원)였다. 소득 산정 기간은 한 번 타종한 뒤 수확할 때까지다.
평균 소득 순위 1위부터 18위까지는 모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작목으로 파프리카에 이어 오이(촉성) 1399만원, 시설장미 1286만원, 시설감귤 1279만원, 토마토(촉성) 1243만원, 딸기(촉성) 1185만원, 시설가지 1059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승용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시설작물의 경우 소득은 높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정밀한 재배 기술이 요구돼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하다”면서 “또 매년 수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높은 소득을 보장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58개 작목 중 가장 돈이 안됐던 것은 맥주보리(21만원)였다. 또 쌀보리 27만원, 겉보리 36만원, 가을감자 81만원, 양배추 85만원, 참깨 87만원, 봄감자 91만원, 봄무 97만원, 노지풋옥수수 99만원 등도 평균 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2013년보다 소득이 늘어난 작목은 총 31개였으며, 생강, 시설가지, 시설장미, 맥주보리, 엽연초, 인삼 등 6개는 소득이 20% 이상 증가했다.
반면 27작목은 소득이 감소했으며, 20% 이상 소득이 줄어든 것은 노지시금치, 당근, 시설시금치, 노지감귤, 대파, 양배추, 반촉성토마토, 시설상추 등 9개였다.
노지감귤과 노지포도 등은 기상여건이 좋았던 것이 오히려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가격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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