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1포인트(0.64%) 내린 1875.48로 마감했다. 전날 거의 한 달 만에 힘겹게 되찾은 1880선을 내준 뒤 장중 한때 1870선대 붕괴 직전에 가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1870선을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조정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조심스럽게 상승이 예견됐으나 이는 기대에 불과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기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에 조기 도달하면 자산 매입 규모를 더 빨리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에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830억원, 비차익 24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32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휘둘리며 2%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삼성전자우(005935)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NHN(035420)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등 일부만이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7618만주, 거래대금은 3조4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22개 종목이 올랐다. 8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74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