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아산공장 노조 간부(정규직)가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되면서 이를 계기로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현대차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50분쯤 충남 아산시 현대차 아산공장내 화장실에서 노조 간부 박 모(48)씨가 숨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선 A4 용지 2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아산공장에 근무하는 한 노조원은 "노조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박 씨가 타임오프 시행 이후 노조 활동하는데 회사로부터 제약을 많이 받았다"며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무단이탈로 간주하는 등 (회사측의) 탄압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는 "노조활동과 관계없이 일신상의 사유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타임오프란 지난 해 노동법이 개정되면서 노조 전임자들의 경우 법으로 정해진 수 만큼만 회사에서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대자동차측은 법정 전임자만 인정하는 반면, 현대차 노조측은 노조탄압이라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박씨의 죽음이 타임오프를 둘러싼 현대차 노사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어제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2011년 임단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유족들은 회사측에 책임자 처벌과 산재에 준하는 대우 등을 요구하며, 현장 수습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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