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더욱 충격을 줬던 것은 기술유출의 경로. 당시 기술유출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코리아(AMK)였다. 반도체 회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회사가 기술유출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것이다.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 AMK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은 기술유출의 상처를 거의 치유했다. 특히 AMK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술유출과 관련된 부분 화해에 합의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난 현재 AMK는 당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강인두 AMK 사장(사진)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부 정보 유출 경로를 다시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며 "이후 비용을 들여 보안망 전체를 재점검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기술유출 방지는 AMK 만이 아니라 모든 IT 기업의 고민"이라며 "현재 업체와 기술 서버를 분리해 기술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기술유출의 피해도 지난해 전부 회복했다"며 "사업이 정상화돼 지난해에만 대졸 신입 100명을 선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사의 지난해 화해 합의에 대해서는 어색한 관계를 풀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합의 대가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AMK의 장비를 일정부분 할인해서 구매하는 등 혜택을 받게 됐다.
대신 삼성전자는 AMK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형사소송은 별개로 진행 중이다.
한편 일본 대지진 영향에 대해 강 사장은 "현재 주요 거래처와 장비업체에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납기에 연기되는 등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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