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요타 같은 공격적 마케팅 계획없다"

도요타와 다른 정책 펼 것...글로벌 점유율 4.8%로 증가
美 시장에 에쿠스,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 예정
대당 평균가격 전년비 20% 증가..매출액 증가 견인
  • 등록 2010-04-22 오후 3:20:29

    수정 2010-04-22 오후 3:20:29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원화강세와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인센티브 정책보다는 투싼ix와 YF쏘나타 등 신차효과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와는 다른 행보다.
 
현대차(005380)는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30%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전무)은 "미국시장에서 인센티브를 지난해 평균 34% 줄였음에도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투싼ix와 YF쏘나타의 신차 효과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인센티브 축소 정책은 도요타의 인센티브 확대와 대조적인 행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3월부터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단행하고 있다.
 
이 전무는 특히 "도요타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높아진 잔존가치를 바탕으로 투싼ix와 YF쏘나타는 인센티브 정책 없이 리스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에쿠스 등 2차종을 출시, 점유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과 글로벌 점유율은 각각 4.4%와 4.8%로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박동욱 재경사업부장(상무)는 "투싼ix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면서 "대당 수출평균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20%, 지난 4분기와 비교해도 9%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원화 강세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사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무는 "원화 강세를 대비해 가동률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부품 공용화로 인한 원가 구조의 효율적 개선 등으로 2분기 이후에도 사업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3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가지를 검토 중으로 투자규모와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현대차 "글로벌 점유율 4.8%..전년비 0.1%↑"
☞현대차 "중국 3공장 투자규모 검토중"
☞현대차 "美 인센티브 30% 축소 불구,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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